(이정도는)콘텐츠 시대에서 콘텍스트 시대로, 이제 콘텍스트가 왕이다
다매체 시대의 도래, 콘텐츠가 왕이었다. 한정적인 미디어 서비스 시대, 즉 원시적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가장 중요했던 가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과 형식이었다. 소리를 기반으로 한 언어라는 매개체로 시작하여 공간의 한계를 깨뜨린 전화의 발명,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녹음기, 그리고 녹화장비의 발명까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과 도구의 표준화였다. 신문, 방송, 통신 등 매체의 퀄리티는 활자를 찍어내는 빠른 인쇄기술과 전파 권역, 통화 품질 등에서 결정되었다. 이 시기에는 플랫폼이 왕이었다. 플랫폼의 퀄리티와 독점성으로 인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으로 대중매체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부각되었고 방송의 경우를 예로 들면 케이블 방송, 위성TV 등의 등장과 함께 이른바 다매체 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