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3203

나가수의 모든 가수는 왼손잡이다.

. 오늘의 주제는 왼손잡이다. 목디스크 재발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무대를 만들었던 자우림의 열창은 아름다웠다. 그녀가 부른 곡이 때마침 패닉의 '왼손잡이'다. 오른손잡이를 원하는 대중에게 자우림은 또다시 왼손잡이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경연의 자세가 아닌, 노래하며 즐기는 모습으로. 그리고 6위를 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가수라는 직업도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맞춰가는 사람이 성공한다. 디자이너도 광고 기획자도, 방송 PD도, 게임 개발자도, 미술가도, 작곡자도, 건축가도... 모두 마찬가지다. 자신의 주장과 고집을 펼치는 자는 훗날 인정받을지는 모르지만 당장 가난과 무시에 허덕여야 한다. 그러고 보면... 사실 에 출연하는 가수는 모두 왼손잡이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오마이스타 창간의 의미

2011년 8월 25일, 오마이뉴스에서 만든 새로운 온라인 연예뉴스, 오마이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기존의 연예 뉴스는 관심이 있으면 뉴스거리가 됩니다. 무슨 이야기냐하면, 뉴스로서 가치가 있는 기사가 뉴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클릭할 확률이 높은 기사가 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본래 인간의 관심은 그리 깊지 않습니다. 깊은 것은 '컬트'나 '마니아'라는 단어로 쉽게 잊혀지고 얕은 것은 관심이 증폭되어 쉽고 강력하게 소비되고 또 얕게 재생산됩니다. 국민에게 그렇게 사랑받던 강호동이 1박2일을 떠난다고 하니 수많은 대중은 그에게 등을 돌립니다. 강호동에게 어떤 진심이 있는지, 또 그 진심은 국민적 프로그램 '1박2일'과 맞바꿀 정도의 가치인지 들어보려 하지 않습니..

한예슬 사건과 버디버디의 은밀한 관계

. 한예슬 사건때문에 며칠간 떠들썩하다. KBS와 싸이더스, 한예슬과 PD의 잘잘못을 가리려 애쓰는 대중을 보며 한가지 잊고 있는 본질적 문제를 제기한다. "정말 연예인을 그렇게 혹사시켰나?", 또는 "정말 한예슬이 그렇게 심하게 행동했나?", "쪽 대본이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쪽대본'의 의미를 현장에서 프린트해온 뜨거운 한장의 종이로 보지 않고 광의의 의미로 해석하면 분명 그렇다. 어느 드라마 촬영현장에 밤샘 촬영이 없겠나? 그리고 어느 연예인이 그렇게 고분 고분 말을 잘 듣던가? 그러므로 이 논의는 소모적이고 본질적 문제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예슬이 어린아이처럼 불만을 표현한 것은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대중 배우로서 잘못한 것이며 그녀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건의 의..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하면 대통령 출마하나?

. 오세훈 시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 MC 출신답게 말을 참 잘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과연 좋아할만하다. SBS 시사토론에서 오세훈 VS 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을 다뤘는데 역시 오세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화와 타협이 없이, 밀어부치는 추진력은 이명박 대통령과 참 많이 닮았다. 부자들의 이야기만 듣지 않고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였다면 참 좋은 시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박정희, 전두환 곁에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심하게 폭력적으로 정치를 했을까 드는 생각과 다르지 않다. 10년이면 무상급식에 5조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180여억원의 투표비용으로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장군과도 같이 의연하고 결연하다. 분명 그 눈빛은 전쟁을 나가는 장군이다. 망국적 포퓰리즘을 막아내고 예산..

SNS는 사랑을 싣고... 건담이야기

건담... 어릴 적 일본 로봇 건담은 무척이나 멋져 보였습니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태권브이보다도 ㅜㅜ 내 그리움의 절반은 일본의 추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70년대를 살아간 어린이들은 일본 만화를 보고 자랐고 일본 연필, 고무, 밥통을 최고로 쳤습니다. 코끼리라도 그려져 있는 날에는 정말 ^^ 하지만 일찍 철이 들었는지 아님, 포기했는지 학교 앞 문방구에 걸려있는 건담을 끝내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조립식 장난감이라고 불렀던 프라모델을 사서 몰래 옥상에 숨겨두고 짜맞추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립북부 장애인 종합복지관과에 감동적인 사연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한 달 여 전,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잘생긴 영수(가명 25세, 지적장애 2급)학생이 눈물을 그렁그렁한 채 사무실을 찾아왔..

[M9]KBS와 MBC는 SBS보다 공영방송인가?

한국일보에서 아주 재밌는 여론조사를 했다. 얼마전 MBC의 공영성이 SBS보다도 못한 것 같다는 글을 포스팅했는데 그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던 것이다. 국내 언론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자의 81%가 KBS의 정치적 편향성 정도가 높다 ("높다" 52.4%, "매우 높다" 28.6%)고 평가했고 MBC도 80.9%로 정치 편향성 정도가 높다 ("높다" 57.1%, "매우 높다" 23.8%)라는 의견이었다. 정치 편향의 이유에 대해서는 친정부 인사들이 언론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오히려 SBS의 정치적 편향성이 57.1%가 높다 ("높다" 50%, "매우 높다" 7.1%)라고 답해 KBS, MBC보다 정치 편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학자들의 대부분(85.7%)은 정치적..

[14n] 저지르면 성공한다.

. 내 인생은 저지름의 연속이었다. 이리 재고, 저리 잰다고 바뀌는건 아무 것도 없다. 세상만 빠르게 발전하고 나는 그 자리에 머문다. 허물을 벗어라! 껍데기를 과감히 벗어 던져라! 허물을 벗는다는 것...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간밤, 힘들게 누군가 허물을 벗고 날아갔다.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껍데기를 벗으려 노력하고 있나? 저지름의 미학... 지식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이런 말을 했다. 늦게 내려진 올바른 결정보다 빨리 내린 틀린 결정이 낫다! 부자와 가난뱅이의 유일한 차이가 뭔지 아는가? 부자는 기회가 왔을 때 저지른 것이고 가난뱅이는 기회인지 아닌지 모르거나 고민만 하다가 행동하지 못하고 기회를 날린 사람들이다. 선 저지름, 후 책임!!! 나의 개똥 철학이다. 뇌로는 자신 없다면 입으로 일단..

순둥이뿐인 나가수에 악마가 등장하다! (자우림, 김윤아)

그동안 별 이슈가 없어서 나가수에 관한 글을 포스팅 안했었는데 드디어... 어제 나가수에 악마가 등장했기에 짧은 리뷰를 올린다. 나가수가 그동안 뭔가 모르게 김빠진 콜라같았던 이유는... 순둥이들만 남아서였다! 쉽게 얘기해서 착한 사람들만 남았다. 여러분은 착한 것을 좋아하는가? 컨텐츠나 사람, 직업인의 매력에 있어서 착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한 것은 늘 매력이 없다. 락커 윤도현의 착하고 정직한 눈빛을 보라! 조관우의 따뜻한 심성은 어떠한가? 독기를 품고 나온 김조한 역시 천성이 착함은 어쩔 수 없다. 드라마에 착한 사람만 나오면 드라마를 보겠는가? 그동안 나가수가 극도의 화제성을 띄었던 이유는 착한 가수들 VS 못된 가수들의 대결이 있어서였다. 김건모!!!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소문난 자만심쟁..

장혁과 신디셔먼의 자화상

'신디셔먼의 자화상' 장혁이... 진득하니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그토록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차에서 이동하면서도 한숨 못자고 이야기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 진득하게 하자는 것인가? 우리는 선셋 대로, 노천까페에 앉았다. 그래, 어디 한번 이야기해보자! 무슨 얘기부터 해볼까? 우리는 자화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가?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에게는 무한한 재미를 주지만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해서 뭐하는가라고 느껴지는 그런 것이다. 장혁은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해 나아갈 연기들, 그 캐릭터들이 장혁이라는 사람에게 스며들어 그 느낌, 아우라가 풍겨나와서 아무 말없이 앉..

수해특집방송, MBC만 드라마!

. MBC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전 국민이 알고 있다. 극단적인 일로... 연예인 중에 소셜 참여를 하는 사람들은 출연을 못시키겠다고 한다. 소셜 참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영어가 아니라 사회 참여라는 말이고 사회 참여를 하지 말라는 말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포기해야 방송출연시키겠다는 얘기다. 그래,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MBC 사장의 막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나라당 기반의 정부가 만들어놓은 소셜이다. 다, 좋다... 정권 잡았을 때 언론, 검찰 등을 꽉 잡지 못하고 후계자를 키우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죄라고 생각하자! 요즘 진보 세력을 심하게 공격하는 어용 보수들의 만행이 어디 이 뿐이랴... 다만...!!! 자기 할 일은 하고 욕하는 것이 맞다. 지금 전 국민이 수해에 고통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