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를 접하게 된건 문화를 사랑해야하는 한사람의 방송 프로듀서로서 의무감 같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난타 공연도 있고 점프 공연도 있지만 늘 가슴아픈건 외국인들에게 추천할만한 우리 것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형 쇼를 볼 때마다 다짐을 하곤 합니다. 반드시 한국적인 공연을 하나 만들고 죽겠노라고… 서편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식상했지만 한국뮤지컬 서편제라는 말은 뭔가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대장금이라는 한국적인 공연도 있었지만 내용에 있어서 서편제가 가지고 있는 단순하면서도 문학적인 모티브는 찾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한이 있어야 나는 소리… 아버지는 그 한을 만들기 위해 수양딸 송화의 눈을 일부러 멀게 한다는 강하고도 단순한 내용은 세계 어떤 나라사람이 들어도 이해하기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