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나는 감히 이런 영화를 추천한다. 참 슴슴하고 연출력도 대단하지 않고 조연들의 연기력도 대단하지 않은... 그렇다고 시나리오가 반짝이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슴슴한 영화다. 게다가 노동자, 회사원, 갑질 등 현실이 짙게 드리워진 막막함이 유쾌하지도 않다. MSG가 없는 풋풋한 이 영화에서 이상하게 느껴지는 애틋함. 표현도 스토리도 모두 슴슴하지만 그 슴슴함이 우리 인생과 가깝고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송전탑 이야기라는 배경이 주인공의 상황처럼 낯설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 슴슴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팽팽하지 않지만 느슨하지 않은 짧은 여행을 할 수 있다. 배우 유다인의 연기가 매우 현실적이고 또 배우 오정세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찬하고 싶다. 이태겸 감독의 슴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