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이재명 지지자들 때문에 망가지는 이재명 ; 안철수, 문재인 책 언급을 중심으로

GeoffKim 2017. 1. 31. 22:38

오늘은 아주 흥미로운 정치 이야기를 한 판 하려고 한다.

욕설만 아니면 악플 얼마든지 환영하고 공유와 토론으로 이 문제는 짚고 넘어 갔으면 좋겠다.


이재명 지지자들 때문에 망가지는 이재명 ; 안철수, 문재인 책 언급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나의 색깔부터 밝히면 난 성남시장 이재명 빠라고 볼 수 있다.

아래 내가 그동안 썼던 글들을 보면 분명 이재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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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처음엔 모두 이랬을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민주적이고 선진적인 정책과 사이다 같은 시원함에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에겐 이런 강한 지도자가 있어서 과거 청산을 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재명 성남 시장에 대한 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페북 친구들이 문재인 VS 이재명으로 나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형국이 보였을 때 부터 였던 것 같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의 바람이 커뮤니티에 보니 대충 이런 것 같다.


1. 문재인은 유약하다.

2. 문재인은 답답하다.

3. 칼춤이 필요하니까 전투형 노무현 이재명이다~

4. 문빠들은 배타적이다.


문재인은 답답한 고구마, 이재명은 시원한 사이다라는 말이 나돌았다.

둘은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고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뿌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니 논리적으로 당연히 함께 가는 동지들일 것이다.

물론 안희정 지사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워낙 표현이 과격하다 보니 그를 좋아하는 지지자들 역시 표현이 과격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워낙 생각이 많은 사람이니 문재인 지지자들도 생각이 복잡하다.


이런 형국에서 지지자들의 분열은 단순히 검증과 발전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박사모나 일베의 분위기를 띄게 된다.



나도 손가락 혁명군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페북 페이지 팔로우를 취소했다.

박근혜, 반기문 지지자들이 좋아할만한 글들이 이재명 지지자들에게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재명 시장은 아무 잘못도 없이 오로지 지지자들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건 연예인 사생팬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사생팬 때문에 스타가 싫어지는 현상이고

이럴 때 그 어린 친구들도 자정 노력을 보여주며 자제와 행동 수칙을 공지한다.


물론 이재명 지지자들도 이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고 누구보다 이재명 시장 스스로 이러한 분열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글들은 자제되지 않고 있다.

연예인 팬클럽 수준도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앞뒤 잘라먹고 부분만을 써 놓으면 마치 문재인이 박정희를 인정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두환을 추모할 수 없다는 멋진 사람으로 대조된다.

과연 문재인은 박정희와 이승만을 인정할까?

이 답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물어볼 필요도 없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왜곡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왜 꼭 문재인이 망하면 이재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삼국지 주인공들이 왜 모두 장비처럼 멋지지 않을까를 생각해보라!


문재인이 맘에 안들어서 반기문으로 갈 수도 있고 김종인, 안철수에게 갈 수도 있고 모든 걸 뒤엎고 새로운 자세로 대한민국을 재건할 바른 신당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실제로 역사를 보면 이런 일은 무수히 많았다.

문재인이 정말 사람들 목구멍 막혀 죽으라고 계속 답답한 말만 하겠나?


문재인이 지금의 전략으로 가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문재인의 진짜 약점은 물러 터진 것이 아니라 너무 과격하고 빨갱이고 급진적인데 있다.

왜냐고?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페친이 모두 진보성향이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그런 것이다.

우물 속에서 보면 상대 개구리만 죽이면 자기가 왕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물 밖에 나와보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그토록 반기문에 대한 분노 글이 많은데도 어르신들 만나보면 반기문은 존경받는 한국을 빛낸 위인이다.

근데 지금 바른신당과 호남당을 견제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민주세력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지지자들도 이제 반격이 쏠쏠하고 슬슬 개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이게 과연 올바른 경쟁이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보이나?


아래 글을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페북에 공유를 했다.

그 뜻은 이재명 시장도 이 글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손가혁의 행동이 이시장의 컨트롤 범위를 넘는 순간"이라는 표현이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손가락혁명군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이재명보다 앞서가고 이재명을 위해 거짓 선동을 하게 되고 또 손가혁을 사칭하며 분열을 꾀하는 집단들에 이용 당한다면 이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이재명이라는 좋은 정치인을 우리는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재명은 우리에게 보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못한 것으로 공감되는 것이 후계자를 안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마저도 바보처럼 민주적이라 평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상대가 민주적이 아닌데 후계자를 안키웠으니 쑥대밭이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 안희정도 있고 이재명도 있고 문재인도 있고 심상정도 있고...

그들도 어차피 노무현 급은 아니라서 정치인의 행태를 보이겠지만 그 중 덜 타락한 놈을 택하는 것은 민주진영의 시민들이 되는 것!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우리 국민을 너무 높게 평가한 설계 아닌가?




문재인 후보를 박근혜 대통령이나 반기문과 결국 같은 사람이라고 쓴  페친의 글을 보았다.
진짜 요즘 유행어로 염병이다.

그런 사람이 이재명 시장의 좋은 기사를 계속 올리니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덕이 있는 장수와 맹렬한 장수, 그리고 현명한 장수 중 한 명을 우리는 골라야 한다.

덕도 좋지만 지금은 맹렬함이 필요하다고 표현하거나
난 덕이나 맹렬함보다는 현명한게 좋아라고 표현하면 얼마나 좋겠나?


왜 맹렬함이 좋다고 덕을 비난하고 민주진영 지지율을 낮추는가?

지금 문재인이 처한 상황을 안철수 비난 사건에서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문재인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라는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SNS에 올렸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 2013년 저서에서 저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책을 보니까 그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 문 전 대표께서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밝히시길 요구합니다."


안철수는 "힐러리가 샌더스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탓했냐"며 "참 어처구니없다"는 비난을 했는데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간 것에 대해 쓴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류 역사상 누가 안 도와서 졌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선거는 본인 실력으로 당선되는 것"이라고 말했고 또 "흔쾌히 안 도와줬단 말은, 40여회 이상의 전국유세와 3회의 공동유세가 흔쾌하지 않다는 말이니까 그럼 뭐 100번 이상 해야 흔쾌하단 말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제가 집권하면 정권교체냐 아니냐"며 "본인(문 전 대표)만 정권교체라는 생각은 교만함이 묻어나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가만 보면 이 말투 많이 듣던 말투다.

민주진영 내에서 문재인 비방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말투가 비슷하지 않은가?

문재인은 정말 안철수 말대로 안철수가 미국 가서 대통령 떨어졌다고 말했을까?

내가 경험한 문재인은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인데 정말 그런 말을 했을까?



언급한 문재인 최근 책이란 것은 

베스트셀러 1위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라는 책이다.

안철수 의원 글에 댓글로 이런 캡처가 올라왔다.



 엮은이로 되어 있는 문형렬과 문재인이 인터뷰 하는 방식을 취한 이 책에는 실제로 이렇게 적혀 있다.


 

문형렬: 국민과 함께하는 권력이라는 의미군요. 국민에게 위임받은, 그러므로 국민의 행복을 위해 바쳐야 할 권력을 지난번에 놓쳐 버리지 않았습니까? 지난 대선 때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문재인:  저 자신이 부족했던 것이죠.

 

문형렬: 그때 만약 안철수가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문재인:그런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죠.

 

문형렬: 왜 붙잡지 못했습니까? 함께하자고. 그렇게 단일화 해놓고 미국으로 가버리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문재인: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는 없죠.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습니까.

 

문형렬: 떠나는 사람을 잡지 않는 건 성격 탓입니까? 지도자에게 중요한 건 성격이거든요. 리더십보다 더 중요합니다. 리더십은 성격에서 나오는 거니까.

 

문재인:저는 그런 차원의 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남의 마음이 제 마음이 아니니까요. 

어쨌든 졌다는 건 부족했던 겁니다. 

그러나 졌기 때문에 우리가 했던 많은 노력이나 선거전략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데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전략은 젊은 사람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고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대성공으로 거두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냈고 그들의 지지를 받았죠. 제가2040세대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선거전략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상 유례없는 득표를 한 게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의 결집이 거꾸로 저쪽의 역결집을 불러일으켰지요. 그 부분에서 부족했던 거예요. 그것을 막지 못했던 것이 저의 확장력 부족이었던 셈이지요.

 

 

 

문재인 전 대표가 안철수가 안 도와줘서 선거에서 졌다고 말한 부분이 어디에 있나?

하지만 대중에게 진실은 재미 없고 논란의 이미지만 남는다.


문형렬이란 사람이 엮은이고 문재인이 저자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문재인이 말한 것 뿐이니 그야말로 문재인은 원망 비슷한 뉘앙스도 없는 것이다.


1위 후보이니까 수도 없이 많은 상대팀들의 공격이 문재인에게 가해질 것이고 그 공격에는 팩트도 있겠지만 '악마의 편집'으로 인한 이미지 상처내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송민순 회고록에 의해 문재인은 공식 빨갱이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지식인에 보면 문재인은 과격한 종북 세력, 빨갱이라 국가 안전, 안보가 걱정된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다.

정말 이정현과 새누리당의 말을 믿는 것인가?


이 상황에서 문재인이 답답하니 망치 들고 과격하게 나가라고?

화끈하게 친일파 모두 사형시키고 사드와 위안부 문제 막말하며 강경하게 나가라고?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고맙고 결론은 

내가 내릴 자격이 없으니 이재명 시장의 '당부의 글'로 갈음한다.



이재명

1월 29일 오후 10:56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이기기 위해 싸워야지 싸우기 위해 싸우지는 맙시다>

민주당 경선에서 우리는 경쟁하되 전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동지이고 당내 경쟁자와 그 지지자들도 우리가 이긴 후에 함께 해야할 동지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내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도 경쟁의 품격을 지켜야 합니다


누군가 우리를 수준 낮은 방식으로 공격하더라도 그 반격조차 품위 있고 위엄 있게 해야 합니다.

폭언 비아냥 모욕 음해는 우리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무너뜨리는 자해행위입니다.

싸우는 상대는 어찌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싸움과정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고, 예의와 품격없는 표현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입니다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권위와 품격을 갖추어, 지적하고 타이르고 사실을 들어 반박하는 선을 넘지 마십시오

특히 상대방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사실에 기초하여 예의를 갖추고 품격을 잃지 말아야 하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표현은 설득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의 정당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지든 이기든 우리는 함께 의지하고 가야할 동지이자 전우들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상대후보비방 페이지를 만들어 저를 초청가입시키고, 세작운운 말같지않은 음해성 허위주장을 하거나, 자기 기분대로하는 과격행동으로 반격빌미를 제공하여 결국 누가 손해를 보았습나까?

물론 그런 사람들은 우군을 빙자한 공작조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지한다는 분 중에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약한 유방 군대가 강한 항우군대를 왜 이겼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부당하게 당하는 것이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보다 이기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민심을 잃지 않아야합니다 얼굴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민심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

우리가 그리는 세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입니다 

혹여 누군가 우리에게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는 똑같이 하지 맙시다 이재명의 지지자들은 다르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우리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키웁시다

상대가 침 뱉고 욕하고 규칙 어기고 모욕한다하더라도 인내하며 예의를 갖추고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정당한 비판을 합시다 그래야 경쟁을 지켜보는 국민을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이기는 길입니다


지지자들 모임에서도 과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체정화를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전체가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팀원 개인의 화풀이나 싸우는 재미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도 지탄받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지읍시다 

여러분 파이팅입니다!!